의암 손병희 선생 순국 93주기 추모사
오늘은 의암 손병희 성사님께서 순국·순도하신지 93주기 되는 날입니다. 의암 손병희 선생님은, 96년 전 이곳에서 3.1독립선언서 낭독과 함께 국내외의 모든 국민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게 한 엄연한 3.1 독립운동의 최고 어른이셨습니다. 그러나, 민주 대한민국을 낳게 하신 의암 손병희 선생님의 순국일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정부도 말이 없고,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5월 19일을 알지 못합니다.
의암 손병희 선생님께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통령에 왜 취임을 못했는지, 서대문 감옥에서 모진 고문 끝에 어떻게 순국을 하셨는지, 보국안민·광제창생을 위해서 어떻게 순도를 하셨는지, 감추어진 역사 속에 어언 100년에 가까운 무관심의 세월이 흐르고 있습니다.
위대한 3·1독립선언과 함께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건국하신 의암 손병희 선생님을 비롯한 선열들의 피의 역사를 가르치지도 않고 배우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나라를 사랑하라는 것은 연목구어이고 공염불에 불과합니다.
대한국민이 제국주의를 다시 표방하는 아베 일본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 요구를 한들,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백번을 외쳐본들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에서 오는 것입니다.
금년 3월 1일, ‘3·1독립선언과 평화통일’이라는 강연을 통해서 일원화, 대중화, 비폭력의 3·1정신을 선양하고, 1919년 3월 1일의 건국정신을 바로 세우기 전에는 남북통일의 기초는 성립될 수 없고, 합일점도 없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자신의 나라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모르면서, 민주적인 새 나라를 위해 피와 전 재산을 바치신 200만 선열들의 희생을 감추어두고, 선진국 도약을 꿈꾸고 개인의 행복을 외친들 무슨 진전이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좌절만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의암 손병희 선생님께서 ‘강력이 정의’라고 말씀하신 의미를 우리가 민족통일, 세계통일의 대업의 정신으로 새겨 대한민국의 앞날을 지킬 수 있도록 용기와 지혜를 북돋아 주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96년 5월 19일
사단법인 의암손병희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 손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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